최근에 유투브를 보다가 스팀게임을 추천하는 영상에서 매직크래프트가 있었는데 보다보니 재밌어보여서 구매를 하게 됐습니다. 스팀찜목록에 넣어둔지는 꽤 됐는데 그런식으로 찜목록에 넣어둔 게임이 너무 많아서 세일을 해도 이게 무슨게임이었지? 할 시간은 충분한가? 이런거 고민하다보면 이미 세일기간이 지나버리는데 이번 봄세일에 20%할인이기에 구매하였습니다.
스팀에서 이런저런 게임을 많이 했고 구매해놓고 플레이자체를 하지 않은게임도 많지만 Magicraft는 취향에 맞아서 꽤 오래할 게임 같습니다.
1.매직크래프트는?
중국 게임사인데 한자는 잘 모르지만 영문으로는 Wave Game에서 제작했고 bilibili가 배급하는 로그라이크 트윈스틱슈터(조이패드기준 왼쪽스틱은 무빙을 오른쪽스틱은 에임을 담당하는 탑뷰슈팅)입니다. 비슷한 게임으로는 엔터 더 건전, 바인딩 오브 아이작이 있고 여기에 크래프팅을 해서 슈팅하는 무기를(마법) 개조해서 강화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개인적으로 마법(스킬)을 크래프팅하는 게임으로는 패스 오브 엑자일, 트랜지스터 정도를 해봤습니다. 다른 게임도 스킬을 강화하는 방법은 많지만 옵션을 여럿 부여해서 크게 변경할 정도는 아니기에 제외했습니다.(매지카, 디아블로3 등.. 매직메이커는 플레이경험 부족)

패스 오브 엑자일은 1편 기준으로 각 장비마다 0~6개의 젬소켓이 있고 젬소켓들은 3가지 색상중 임의의 색을 가지며 서로간에 임의로 연결이 되어있을 수도 안되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 젬 소켓은 색이 맞는 액티브 젬과 서포터 젬을 장착할 수 있고 서로간의 연결이 이어져있다면 액티브 젬은 서포터 젬의 옵션을 받아 강해지며 액티브 젬과 서포터 젬의 수는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액티브스킬에 서포터 젬을 잔뜩 장착하여 마개조를 하기도하고 많은 액티브스킬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서포터젬 하나를 장착할 수도 있습니다만 보통 전자로 사용합니다.

트랜지스터의 경우 함수라는 스킬을 자신의 방식대로 조합하여 사용합니다. 각 함수는 액티브, 업그레이드, 패시브의 능력을 가지고 있고 각 함수마다 그 방식이 다릅니다. 액티브는 최대 4개까지 직접 사용하는 스킬이 되고 업그레이드는 패스 오브 엑자일의 서포터 젬처럼 액티브를 강화시켜주며 액티브당 최대 2개까지 가능합니다. 패시브는 스킬이 아닌 캐릭터 자체를 강화해줍니다. 이 함수들을 액세스포인트의 한도내에서 원하는대로 조합하여 사용이 가능합니다. 액세스포인트는 다른 게임의 단순 스킬포인트 1이 아니라 함수를 어떻게 배치하는지 따라 각기 다르게 적용됩니다. 함수마다 옵션이 독특한게 매력적이지만 함수의 수 자체가 매우 적고 게임 분량도 짧고 전투도 적습니다.
매직크래프트는 다양한 옵션을 가진 지팡이를 여럿 들고 다니며 각 지팡이 안에는 스킬슬롯이 있고 여기에 스킬을 장착합니다. 이 슬롯에는 액티브와 패시브 스킬을 제약없이 넣을 수 있지만 액티브 스킬 하나를 직접적으로 강화한다던지 복사한다던지 하는 참조형 스킬의 경우 액티브 스킬 왼쪽에 배치해야 합니다. 이렇게 배치한 지팡이들은 각각 fps의 총기들처럼 좌측 숫자 1,2,3,4로 바꿀 수 있고 마우스 좌클릭을 통해 커서위치로 해당 지팡이의 마나를 소모하면서 액티브 스킬을 발사합니다. 액티브 스킬이 여럿있다면 순서대로 번갈아가면서 쏩니다. 마나를 전부 소모하면 스킬이 나가지 않지만 이 마나란게 캐릭터에 귀속된 스탯이 아니라 지팡이에 귀속된 스탯이기에 다른 지팡이를 꺼내서 다른 스킬을 사용하고 그동안 마나가 소모된 지팡이는 마나회복을 하는 형식으로 번갈아 사용하게 됩니다. 또한 쿨타임도 캐릭터나 스킬에 귀속된 것이 아니라 지팡이에 귀속되기에 같은 스킬이라도 지팡이에 따라 연사속도가 달라집니다.
2. 첫인상
첫인상은 그래픽면에서 좀 불호가 강했습니다. 그림체는 바인딩 오브 아이작과 매우 유사한데 바인딩 오브 아이작은 실물이면 매우 혐오스러울만한 몬스터들이 카봇과 같은 형태의 그림체가 되서 완화되었을뿐 그래도 취향은 영 아니었습니다. 이 게임은 원판이 혐오스러운 몬스터까지는 아니기에 그림체가 적용되니 몬스터들은 봐줄만한데 주인공 캐릭터가 영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스토리를 스킵해서 잘 모르지만 대충 뉘앙스가 이세계물 좋아하는 백수가 이세계로 넘어간 그런느낌이다보니 캐릭터도 백수남캐같이 생겨서 불호가 강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찾아보니 모드같은거 없이도 외형바꾸는게 있기에 이건 괜찮았습니다.
다만 특이했던점은 중국에선 어떻게 인식되는진 모르지만 거미가 혐오적인지(원판은 징그럽긴 하다만 공포를 강조하는 게임이 아닌이상 거미 묘사를 매끈하게해서 그냥 풍뎅이 보는 느낌이라 이해를 못하겠음) 게임 메인화면에 들어오기도 전부터 거미필터를 쓸지말지를 물어보는 팝업이 나옵니다. 아무래도 켜는게 권장사항같아서 켜놓고하는데 거미뿐만이 아니라 일부 비홀더나 크툴루같은 촉수촉수한 애들도 약간 변하는거 같습니다. 스킬아이콘이 비홀더같은 소환물이 패스트푸드 콜라처럼 변해서 돌아다니는거보면..
소리부분은 그래픽이 귀엽다보니 그에 맞춰서 투사체 소리도 퉁퉁퉁, 두두두두 뭐 이런 느낌보단 뽕뽕뽕, 뾱뾱뾱 이런 느낌의 효과음이 많았습니다. 배경음은 3막부터 크툴루, 우주배경이다보니 약간 이질적으로 확 변하긴 합니다. 괴성소리라던지 뭔가 진지해지는 듯한 형태로 변합니다.
일단 일반 스테이지들은 잡스킬만으로도 충분히 플레이 할만하다보니 스킬을 범위확장이나 분열한다던지해서 광역기로 만드는데 중점을 두다보니 이펙트가 화면을 가득채워서 몬스터의 투사체뿐만이 아니라 지형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절벽에 떨어지거나 함정을 밟는 등 가시성에 문제가 컸습니다. 물론 옵션에서 투명도 조절을 할 수 있지만 아직은 안보여서라기보단 내가 못하는게 더 커보여서 일단 뽕맛을 위해 설정은 건드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스테이지를 진행하면 슬레이 더 스파이어처럼 다음방을 고르는 형태로 진행되고 간혹 열쇠를 통해 옆길에서 퍼즐을 진행하면서 보너스를 받는 방도 종종 나옵니다. 게임을 여러번 진행하면서 해금하는 요소들이 또다른 플레이의 가능성.. 뭐랄까 수평적으로 게임이 넓어지는 것도 있지만 이 게임은 진짜로 RPG처럼 캐릭터가 성장을 합니다. 그러니까 로그라이크처럼 한번의 플레이후엔 그 게임에서 얻은 장비나 스킬 골드 같은건 전부 날아가지만 보스잡고 나온 특수소재나 젬(?)은 그대로 남아서 초기화된체로 캠프로 돌아오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화로 사용됩니다. 그러다보니 해당 재화는 당장 그 게임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보상이 되는 경우가 있게되고 이게 성장할만큼 성장한 플레이어면 더이상 보상이 아닐거 같습니다. 물론 영상을 보면 스킬을 밴하는데 사용되는 것 같지만 보상이라기보단 줬다 뺏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아직 스킬밴을 해금하지 못했기에 이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3.게임플레이
3.1 난이도
난이도는 지금에 와서는 쉬움 정도는 쉽게 클리어할 수 있지만 처음에는 어려웠습니다. 일단 그냥 슈팅도 아니고 트윈스틱슈터인데 아직 몬스터패턴도 모르는데다가 강력한 스킬조합도 모르고 스킬드랍 또한 로그라이크이기에 랜덤드랍이라 조합 갖추기도 매우 어려웠습니다.
쉬움은 3막까지 있는데 2막 보스까지는 쉽게 가지만 2막 보스 패턴을 몰라서 툭하면 맞게 되는 반면에 내 화력은 부족하기에 맞딜조차 성립안되는 상태였기에 어려웠습니다. 어떻게든 3막을 간다쳐도 체감상 3막 잡몹 1마리가 2막보스 맷집의 절반정도 쯤은 되보이는데 물량도 많이 나와서 2막 보스전에 주력기 완성해놓고 3막 보스전까지 체력관리하거나 유물파밍, 스킬은 주력기 다듬는정도로만 진행할정도로 완성된 상태여야 했습니다.
나중에 안거지만 3막 보스를 잡고나오는 소재로 시스템 해금할 때 스킬타입묶음 3종류와 스킬획득시 선택지를 3개로 늘리는 기능이(그전엔 1개) 있는데 이 때 선택지를 늘려서 스킬완성을 빠르게 하는 것이 중요했으나 트리거스킬 묶음의 스킬들의 이름을 보니(설명이 없음)뭔가 스킬을 연발로 쏘게 해주는 느낌이라 dps에서 유리해 보여 먼저 해금했습니다. 그 스킬들은 지팡이에 액티브 스킬을 여럿 넣으면 첫 액티브스킬이 나갈 때 두번째 액티브스킬이 같이 나가는 형태의 스킬로 정직하게 마나비용은 그대로 지불하고 두번째 스킬 쿨타임만 무시하고 연발로 쏘게해주는 능력들이라 아직 활용법을 몰라서 사용을 못하고 있습니다.
저 스킬 선택지를 3개로 늘리는 것과 재련을 통해 원하는 스킬이 나올때까지 가챠돌리는식으로 최대한 빨리 스킬구성을 하는 방법을 알았을땐 아직 조합을 잘모르지만 아는 조합이 나왔을땐 쉽게 클리어가 가능해졌습니다.
3.2 스킬조합

패스 오브 엑자일에선 최대소켓이 6개라 1~2액티브에 4~5서포트 젬이 한계였지만 여기는 소켓이 더 많고 같은 스킬도 중복이 가능하여 쉽게 강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조합이 가능한 편이고 상점이나 재련소에 허수아비 더미가 있어서 직접 때려보면서 스킬판정이나 화력 등의 테스트도 가능했습니다.
단지 소켓이 많은만큼 물량을 늘리는 식의 복잡한 연산을 하게되는 조합이 있다면 렉이 유발되기도 합니다만 아직까진 그렇게 지팡이 소켓이 많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해금을 충분히 하지 않았는데도 재밌는 조합이 나오는거보면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3.3 육성



로그라이크라서 일회성으로 육성하고 사망하거나 클리어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를 하면서 얻는 재화는 계승되기 때문에 이것을 통해서 캐릭터의 능력치를 올리거나 각종 요소를(스킬부터 각종 시스템이나 오브젝트들) 해금합니다.
한 게임속 상점에서 아이템을 구매하는 골드는 계승이 되지 않지만 캐릭터 능력치 상승과 다음 게임의 스킬밴에(로그라이크라 원치 않는 주문들이 너무 많은데 밴해서 나오지 않게 함) 사용되는 젬과 캐릭터 능력치를 상승시킬 항목자체를 해금하거나 오브젝트를 해금하는데 사용되는 보스의 피, 스킬묶음을 해금하는 핵 등은 매번 계승되어 캐릭터를 더욱이 강화할 수 있어서 초기에는 목표를 가지고 다회차를 하는데 거부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장이 끝나고 난 이후는 어떻게 될지? 이건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4 전투
전투 자체는 트윈스틱슈터답게 몬스터를 빠르게 처리못하면 정신없는 탄막들로 인해 맞지 않을 것을 맞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충 2막정도까진 패턴도 단순하고 스킬조합이 제대로 완성되지 않아도 피지컬로 쉽게 극복이 가능하지만 3막부터는 몬스터가 너무 튼튼하고 물량도 상당한데다가 맵 가장자리가 벽으로 막힌게 아니라 워프를 하게끔 되어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끝까지 이동하고도 계속 이동한다면 맨왼쪽으로 워프하는 식이라 중간에 내 캐릭터를 시야에서 놓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보스전은 직접 보스방에 들어가기전까지는 상대가 누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슬레이 더 스파이어는 미리 알려주기에 그에 맞춘 전략으로 해당 막을 진행할 수 있음)
중간보스는 종류마다 다르지만 특이한 능력을 가진 몬스터가 있는가하면 너무 단순한 몬스터도 같이 있어서 난이도가 들쭉날쭉합니다. 익숙해지면 뭐가 걸려도 쉬울거 같습니다.
보스도 특이한 능력을 가져서 재밌긴 한데 그 수가 너무 적은편이라 아쉬운것 같습니다. 아직 4,5막은 진행해보질 않아서 이 부분도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3.5 번역
여태까지 플레이한 것 기준으로는 게임 전체가 한글화된 것 같습니다만 좀 부족한면이 보입니다. 일단 NPC와의 대화는 중간중간 왈도체 비슷하게끔 직역체로 번역된게 자주 나옵니다. 딱히 스토리가 중요한 게임도 아니라서 몰입감이 깨지지 않는것도 있고 캐릭터가 이세계덕후 백수 뭐 이런 느낌으로 접근하면 대사가 컨셉잡는 느낌도 있어서 크게 불편한건 없습니다.
특수옵션이라 고유명사가 들어가는 경우 설명이 부족하거나 오역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알 수 없는 효과가 발생했는데 가지고 있는 스킬, 유물, 지팡이 다 합쳐도 해당효과를 찾지 못했던 적이 있는데 쉬운 난이도에서 좀 맞으면서 알아가다 보면 나중에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아닌거 같습니다.
4. 결론
이 글을 쓸 당시에는 13시간정도밖에 플레이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파고들만한 게임을 찾게되서 좋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공략을 찾기도 어렵고 위키같은것도 따로 작성되지 않았기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부족하게나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